2008년 06월 23일
난 방구냄새 좋아한다.

다른 사람도 자기 방구 냄새를 좋아할까? 나는 내 방구 냄새 맡는 걸 좋아한다. 그래서 맨날 방구끼면 일부러 냄새를 맡는다.
내가 생각하기에 방구 냄새를 맡기 제일 좋은 장소는 이불속이다. 이불속에서 방구를 끼면 방구냄새가 공기중으로 빨리 퍼지지 않고 냄새가 모아지기 때문이다. 그러면 집중해서 내 방구냄새를 맡을 수 있다.

그런데 방구냄새를 집중해서 맡다 보니 방구냄새가 한가지만 있는게 아니란걸 알았다. 그날 뭘 먹었냐에 따라 방구 냄새가 변하는데. 크게는 그날 고기를 많이 먹었느냐, 풀을 많이 먹었느냐로 갈리는 것 같다.
고기를 많이 먹은 날 방구 냄새는 뭔가 고소하면서도 풍부한 냄새가 난다. 개인적으로 고기 방구 냄새가 제일로 향기로운 것 같다. 반대로 풀을 많이 먹은 날 방구 냄새는 진짜 지독하다. 뭔가 알싸하면서도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냄새가 난다. 만약 이 냄새를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맡았다면 정말 토 할지도 모른다.
또 고기를 많이 먹은 날 방구는 '뿽뿡'하면서 크고 시원하게 나오는 반면 풀을 많이 먹은 날 방구는 가녀린 소리를 내면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. 고기방구가 대장부라면 풀방귀는 새색시? 아무튼 난 그랬다.

사람들은 자기 자신의 냄새를 맡을 때 정서적인 안정감을 느낀다고 한다. 그래서 그런지 사람들은 머리를 긁고 난 뒤나, 귀를 후빈 후에 습관적으로 냄새를 맡아 보는 경우가 많다. 내가 방구를 뀐 다음에 냄새를 맡아보는 것도 이런 식으로 해석하면 되는 건가? 사실 난 내 방구 냄새 맡을 때 정말 행복하다. 하지만 사람들에게 한번도 이 사실을 알린 적이 없다. 난 엄청 깔끔한척 하지만 원래는 이런 놈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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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y 방구뽕 | 2008/06/23 11:45 | 오늘은 | 트랙백 | 덧글(3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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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Nomad at 2008/12/12 06:57
호수의 방구는 잘 공감이 가지 않지만, 이 방구는 공감이 가네요.
비밀번호 kakasuruto
Commented by 하하하 at 2009/01/23 03:43
good job
Commented by 박혜인 at 2009/02/07 23:33
아하하 정말 웃겨요 공감공감 ㅋㅋㅋㅋ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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